각종 리뷰/책 리뷰

나는 왜 이렇게 집중이 안되지? 도둑맞은 집중력 후기

주식맛집 2023. 10. 15. 17:56
반응형

도둑맞은 집중력 후기

 
도둑맞은 집중력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집중하는 우리의 능력은 붕괴하고 있다. 미국의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 직장인들의 평균 집중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요한 하리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분야를 주도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을 만나기 위한 대장정을 떠났다. 그리고 그동안 이 주제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는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것이 흔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개인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집중력 문제가 현대 사회의 비만율의 증가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정크푸드를 중심으로 한 식품 공급 체계와 생활 방식의 변화가 비만율 증가를 만든 것처럼, 집중력 위기의 광범위한 증가도 현대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유행병과 같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인간의 주의력을 빼앗는 꼼수를 발견한 실리콘밸리의 반체제 인사, 강아지에게 ADHD를 진단한 수의사, 심각한 집중력 위기에 빠진 리우의 빈민가, 놀라운 방식으로 노동자들의 집중력을 회복한 뉴질랜드의 한 회사까지 종횡무진한다. 그리고 이러한 광범위한 집중력 위기에 수면의 부족, 독서의 붕괴, 테크 기업들의 주의력 조종과 약탈 등 12가지 원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저자
요한 하리
출판
어크로스
출판일
2023.04.28

지인의 강력추천으로 읽어본 책 '도둑맞은 집중력'

 

ㅇ 도둑맞은 집중력 후기

 

읽기 전에는 SNS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했는데, SNS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다른 여러 이유가 있어서 신기했다.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현대사회에서 집중력을 가져간 여러 요소를 설명해준다. 읽기 재밌고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현대 사회의 한 면을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ㅇ 집중력을 빼앗는 이유_ 스트레스

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오랜시간 집중할 수 있을까?

 

그 중 인상깊었던 이유 중 하나는 '스트레스'이다.  생활하다가 곰을 만나게 되면 그 순간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든 스트레스와 생각은 사라지고 오로지 이 곰에게서 탈출할 방법에만 집중하게 된다. 나가면 곰이 있다면 다른 거에 집중할 수가 있겠는가? 곰곰곰 곰밖에 생각이 안 들것이다.

이를 현대사회로 가져오면, 큰 스트레스가 없는 아이들이나 학생, 어른들은 본인이 원하는것에 집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집에 가면 만나야 하는 폭력을 일삼는 부모님, 잦은 부부싸움, 혹은 부모님도 몰랐던 학교폭력 등.. 크나큰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들이 한 책을 오래 읽거나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의 한 전문가 또한, ADHD가 의심되는 아이들을 약물로 치료하는게 아닌(물론 심한 경우 처방을 하기도한다더라), 이 아이의 삶을 들어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치료해왔다고 한다. ADHD가 한 아이의 타고난 기질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나의 생각에 큰 울림을 준 부분이었다

 

신이 사람을 만들 때

. 물론, 아이마다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도 있을 것이다. 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크나큰 집중력과 몰입을 발휘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러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스트레스가 없을 땐 퇴근하고나서 재테크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잘 읽힌다. 하지만 회사에서 스트레스받는일이 있거나 개인적인 문제가 있을 땐 그 생각에 자꾸 빠지게 되고 우울해지고 책이 손에 안잡힌다.

이런 사람들에게 왜이렇게 집중을 못해! 하며 혼내키는 사회를 반성하게 하고, 나 또한 생각의 전환이되었다.

 

ㅇ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감금된 아이들

 

다른 이유로 현대 사회는 아이들의 놀이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지적한다. 놀이를 통해 사람간의 갈등 관계도 해소하는 법을 배우고, 자율성과 창의성이 올라간다고 한다. 하지만 요새는 '학습'하느라 학습이 끝난 후에는 '숙제'하느라 바깥에서 놀 시간이 적다. 아이들이 놀고 싶은건 인간의 본성인데 이걸 못하게 하니, 집중력이 점차 떨어질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컸던 시절에는 바깥에서 노는 게 당연했는데, 요새 부모들은 바깥은 범죄가 많아 위험하고 아이가 납치될 수도 있으니 아이를 혼자 바깥에서 놀게하거나, 혼자 집을 찾아오게 한다는 둥의 행동을 나쁘게 바라본다. 아이는 점점 통제되고 혼자 무엇을 해보는 경험이 점차 줄어든다. 

책에서는 아이들이 정해진 시간표가 아닌 직접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대안학교'를 찾아간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일반 학교보다 높은 비율로 대학에 진학하고,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살고있다고 한다. 하지만 무조건 학교의 덕으로 볼수는 없는 이유또한 제시한다. 이 대안학교는 연 학비가 1만달러정도이며, 이는 이미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집안임을 의미한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가르쳤을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이 더 고등의 교육을 받는다는 결과는 이미 명백하다. 따라서, 모든 게 대안학교의 덕은 아닐테다.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느라 어쩔수없이, 아이를 학원에 돌린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리고 학원에 가야만 친구를 만날 수 있다. 방과후 아이들이 놀 시간이 적어, 아이 생일 때 태권도 학원 같은 곳을 대관하여 놀 시간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꼭 학원에 가야하는지 의문의 들었다.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밖에서 놀면 되는것이 아닌가? 놀다가 집에 오고 싶으면, 집에 찾아오면 되는것 아닌가? 

혹자는 이미 다른 친구들도 학원에 가기 때문에 놀 친구들이 없다고, 학원에 가야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어떤 부모들은 책의 이유처럼 '바깥에 아이를 혼자 두기엔 위험해서' 도 있지 않을까?

바깥이 위험해서 아이를 놀지 못하게 하는 건,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이상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너무 과한 통제라고 생각한다.

 

만약 아이를 낳게 된다면, 일단 집에 티비를 없애고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책과 친해지게 만들고 싶다. 

또한 내가 돈을 열심히 벌어서, 나도 일반학교가 아닌 아이의 주도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원하는 것을 배우고 하나에 몰두할 수 있는 대안학교같은 곳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물론 이는, 내가 사는 곳 주변에 업서간, 내가 출퇴근시간에 보낼 수 없는 현실에 부딪혀 안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다.ㅎ

 


왜이렇게 집중이 안되지?

 

 

도둑맞은 집중력 책은 또한 스트레스, 아이들의 놀이시간 뿐 아니라 수면, SNS, 음식, 딴생각 등 집중력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과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본다. 

 

본인이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느끼거나, 사회가 점점 긴 글을 못읽고 집중을 못하는 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것에 대해 여러방면으로 고찰한 책이니 추천한다! 독서모임을 해도 어렵지 않게 본인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독서모임 책으로도 추천한다.

 

도둑맞은 집중력 후기

반응형